MBC드라마2 듀얼 리뷰 (복제인간, 정체성, 부성애) 어느 날 아침, 뉴스에서 나와 똑같이 생긴 사람이 범죄를 저질렀다는 보도가 나온다면 어떨까요. DNA도 지문도 일치하는데 저는 그 시각 집에 있었다면요. 상상만 해도 소름 돋는 이 설정을 MBC 드라마 '듀얼'은 16부작 내내 놓치지 않고 파고듭니다. 저는 이 드라마를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복제 인간이라는 SF 소재가 한국 형사 드라마와 만나면 어설픈 잡탕이 될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막상 보니, 이 드라마는 복제 인간을 단순한 스펙터클이 아니라 인간 존재의 본질을 묻는 도구로 씁니다.복제 인간이라는 설정이 던지는 철학적 질문드라마 '듀얼'의 핵심은 복제 인간(Clone)입니다. 여기서 복제 인간이란 원본과 유전자가 100% 일치하는 인간을 의미하는데, 드라마는 이 설정을 통해 "기억.. 2026. 3. 11. 노무사 노무진 리뷰 (직장 괴롭힘, 간호사 현실, 빙의) '태움'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대부분 병원 간호사들의 악습이라고만 생각하는데, 저는 이게 비단 의료계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MBC 드라마 '노무사 노무진'이 보여주는 조은영 간호사의 이야기는, 제가 신입 사원 시절 겪었던 그 어두운 시간과 너무나 닮아 있었습니다. 드라마는 빙의라는 판타지 설정으로 풀어내지만, 그 안에 담긴 직장 내 괴롭힘과 산재 은폐의 현실은 지금도 수많은 노동 현장에서 반복되고 있습니다.직장 괴롭힘,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구조의 폭력드라마 속 조은영은 간호사라는 꿈을 이루고 첫 직장에 입사하지만, 그곳에서 마주한 건 동료애가 아니라 조직적인 배제였습니다. "신규 네가 의사야? 어디서 이래라저래라"라는 선배의 말처럼, 그녀는 자신의 의견을 내는 .. 2026. 2.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