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훈1 드라마 《라켓소년단》 리뷰: 셔틀콕이 그어놓은 포물선, 내 안의 '직진 본능'을 멈추게 한 다정함 우리는 모두 각자의 '전국 대회'를 치르며 삽니다. 누구에게는 그것이 승진이고, 누구에게는 내 집 마련이며, 또 누구에게는 침묵 속에 쌓아 올리는 자신만의 기록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앞만 보고 미친 듯이 스매싱을 날리다 보면 문득 깨닫게 되죠. 내가 지금 치고 있는 게 셔틀콕인지, 아니면 내 깎여나가는 영혼인지 말입니다. 드라마 《라켓소년단》은 땅끝마을 해남의 맑은 공기를 빌려 저에게 물었습니다. "너, 마지막으로 언제 누구랑 같이 땀 흘리며 웃어봤어?"그동안 제가 분석했던 《비밀의 숲》의 서늘한 이성이나 《더 글로리》의 뜨거운 복수와는 전혀 다른 온도입니다. 이 드라마는 마치 갓 구워낸 감자처럼 포슬포슬하고 따뜻합니다. 오늘은 제가 이 드라마를 보며 직접 겪었던 낯선 시골 마을에서의 적응기와, 코트 .. 2026. 4.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