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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꽃 향기 영화 리뷰 (첫사랑의 순수함, 운명적 만남, 생명을 건 선택)

by 영화리뷰보이 2026. 1. 28.

국화꽃 향기 영화 리뷰

2003년 개봉한 영화 〈국화꽃 향기〉는 백만 부 이상 팔린 동명의 인기 소설을 원작으로 한 멜로드라마입니다. 지하철에서 우연히 마주친 인하와 희재의 운명적인 사랑이 시작되고, 그들의 행복한 결혼 생활이 이어지지만 희재가 임신 중 위암 판정을 받으면서 극적인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이 영화는 사랑의 깊이와 생명의 소중함, 그리고 희생의 의미를 절절하게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첫사랑의 순수함과 북클럽에서의 성장

서인하는 2호선 지하철 안에서 노숙자에게 당당히 맞서는 임산부를 보호하는 한 여성을 처음 만나게 됩니다. 그녀의 사력 입고 당당한 모습에 호감을 느낀 인하는 스쳐 지나는 그녀에게서 국화꽃 향기를 맡게 됩니다. 이후 선배의 거듭된 권유로 북클럽 글뿌리 동아리 모임에 참석한 인하는 그곳에서 다시 그녀를 만나게 되는데, 그녀가 바로 의대생 최정란과 함께 북클럽의 실세로 활동하는 백희재였습니다.
미국에서 자란 인하에게 북클럽 사람들의 대화는 이해할 수 없는 것들 투성이었습니다. "남녀 성열지사가 아니라 남남상열지사"라는 표현조차 낯설었던 인하는 회장인 희재로부터 냉정한 평가를 받게 됩니다. 희재는 "미국에서 자랐기 때문에 우리나라 역사나 문화에 대해서 없었다. 자기가 어디서 살았건 자기 뿌리에 대한 기본 인식이나 태도는 확실해야 되는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고, 인하는 "공부하고 다시 오겠습니다"라며 겸손하게 물러납니다.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펴는 희재의 모습은 인하에게 기분 좋은 자극이었으며, 이를 계기로 인하는 한국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게 됩니다.
희재 역시 인하의 성실한 노력과 진정성에 마음을 열게 되고, 두 사람은 서로에게 특별한 감정을 키워나갑니다. 섬마을 독서봉사를 떠나는 날, 인하는 승선장과 선착장을 헷갈려 늦게 도착했지만 희재와 함께 짧은 데이트를 즐기게 됩니다. 섬마을에서 아이들에게 책 읽기 수업을 하던 중, 인하는 여자애를 괴롭히던 강동현이라는 아이를 쫓아 바다로 향하게 됩니다. 어릴 적 사고로 인한 물공포증이 있었던 인하는 엄마가 가출한 동현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용기를 내어 바다에 들어갔다가 결국 물속에서 실신하고 맙니다. 희재는 "눈도 세어 선배님 물보지 말고 저 보세요"라며 인하를 안심시켰고, 이 사건을 계기로 인하는 자신의 마음을 확신하게 됩니다. "처음 본 건 지하철에서였어요. 오늘처럼 바들바들 떨면서도 할 말 다 하고, 지하철 자판기 앞에서 동전 줬대 선배. 머리칼이 날리면서 국화꽃 향기를 맡았어요"라며 고백한 인하에게 희재는 "눈물 날 만큼 아플 테니까"라며 거절의 뜻을 전합니다.

운명적 만남과 재회를 통한 사랑의 완성

인하와 희재 사이에 인연이 끊어진 듯했던 어느 날, 갑작스런 사고로 부모님에 이어 약혼자 성호 선배까지 사랑하는 이들을 모두 잃은 채 희재는 홀로 남아버립니다. 그 소식을 들은 인하는 너무도 슬펐지만 그녀를 만나러 갈 수 없었습니다. "내 사람이었는데 멋대로는 와버리고 다시 멋대로 그 사람 잡으려고 덤비면 다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 번만 다시 기회가 허락된다면 절대, 하지만 먼저 그 허락 기다릴 겁니다"라는 마음으로 인하는 기적처럼 그녀가 다시 만나주기를 간절히 소망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라디오 pd가 된 인하는 언젠가 희재가 들어주길 바라며 익명으로 사연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한편 그날의 사고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희재는 작가로 일하며 세상과 담을 쌓고 있었고, 무슨 일인지 그 방송을 들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희재의 친구 정란은 인하에게 "희재 주변에 얼쩡거려서라도 일단 마주쳐"라고 조언하며 "안 들어. 네가 하는 방송이라는 거 알았으니까 더더욱 안들을 거야. 왜냐면 희재의 아무것도 들어가지 않겠다고 작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러던 중 출판사 사장이 인하가 그동안 보내온 사연을 묶어 출판을 준비 중이라 말하고, 인하는 마지막으로 "저는 사랑이라고 말했는데 그녀는 어리석은 열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흐른 7년의 시간입니다. 그녀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이제 그녀를 아내라 부르며 남편이라는 이름으로 서고 싶다고"라는 사연을 방송에 내보냅니다. 희재는 "누군가의 기억 속에 사랑으로 남아 있다는 것을 감사히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젠 저를 놓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라는 답장을 보냈지만, 도저히 희재를 놓을 수 없던 인하가 그녀를 찾아왔고 "당신이 필요한 거 내가 다 준비할게요"라며 진심을 전합니다. 결국 인하의 진심에 희재는 마음을 움직이게 되고, 인하의 어머니 역시 "원래 이렇게 따뜻한 사람이었으니까 자기가 꼭 그렇게 되돌릴 것이라고 자신하더구나"라며 두 사람의 결혼을 허락합니다.

생명을 건 선택과 마지막 사랑의 기록

결혼 후 인하와 희재는 너무도 행복한 나날을 보내게 됩니다. "움직이기 시작하면 정신없을지도 몰라"라는 희재의 말처럼 두 사람의 사랑은 드디어 결실이 되어 찾아옵니다. "나 임신한 거 진짜 기적이야"라며 기뻐하던 희재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던 중 갑자기 제왕절개로 아이를 빨리 나오게 할 수 있는지 묻습니다. 친구인 의사로부터 "만삭 됐을 때 신장이 좀 느리니까 좀 빨리 내놓는 게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둘러댔지만, 사실 희재는 위암 판정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희재는 자신의 병을 숨긴 채 라디오 방송에 익명의 사연을 보냅니다. "아기를 기다 느꼈던 초조함이 기대와 설렘으로 보낼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 기뻐함에서 기다릴 수만은 없는 처지가 되고 보니 한껏 누리지 못했음에 떠오르며 내게 남은 시간 그런 아쉬움을 남기지 않도록 마음껏 기뻐하며 살고 싶습니다"라는 종이나라 님의 사연이었습니다. 정란은 희재의 비밀을 알게 되었지만 마음과 고통을 이해하기에 친구의 비밀을 지켜주기로 했고, "임산부 좀 잘 살잖아. 아예 한 1년 정도 휴직하고 어디 좋은 데 가서 애기 나올 때까지 푹 쉬다 오는 건 어때"라며 인하에게 조언합니다.
인하는 안식년 제도를 핑계 삼아 희재와 함께 섬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그곳에서 희재는 "민아 씨가 옆에 있는데 바람이 차다"며 잠시 더 머물고 싶어했고, "어머님 말씀대로 나 하고 싶은 대로만 할 거야"라며 마지막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희재는 "기저귀 가는 거 자기가 다 갈아. 목욕도 자기가 시키고 우유도 자기가 타야 돼. 예방접종시킬 때도 자기가 데리고 다녀와"라며 인하에게 아이를 부탁했고, 인하는 "내가 다 알아서 할 테니까 자긴 걱정 말고"라며 약속합니다.
결국 병세가 악화되어 수술을 받게 된 희재는 딸 재인을 출산합니다. "재인이 어때. 제인 자기처럼 예쁘고 똑똑하고 성실하라는 뜻이야"라며 기뻐하던 인하에게 희재는 "많이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어. 아빠한테 엄마가 못다한 말까지. 엄마는 겨우 한 번밖에 말하지 못했지만 우리 재인이는 아주 많이 사랑한다고 말해"라며 마지막 당부를 남깁니다. "이 날씨 혼자 집에 가지 않아도 돼서 정말 다행이다. 이 날씨 옆에 재인이 남겨놓고 가니까 나 용서해 줄 수 있지. 이 날씨 때문에 내가 얼마나 행복했는지 내 영혼의 차곡차곡 새겨서 갈게 사랑해"라는 희재의 마지막 말과 함께 영화는 아름답게 막을 내립니다.
〈국화꽃 향기〉는 운명처럼 사랑에 빠진 두 남녀의 깊고 아픈 사랑 이야기를 통해 사랑의 절절함과 생명의 소중함을 강하게 일깨워 줍니다. 특히 고(故) 장진영 배우가 작중 희재와 동일한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은 영화에 더욱 깊은 슬픔을 더합니다. 아름다운 배경과 따뜻한 OST, 그리고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는 가을이 다가오는 시점에 감상하기 좋은 작품으로, 서로의 마음이 통하는 순간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것인지, 우리 옆에 있는 그 사람이 얼마나 고마운 사람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출처]
영상 제목/채널명: https://www.youtube.com/watch?v=zkZDaAMiF3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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